다음날 연수원에서 황이 단에게 물었음. 훈이 괜찮더냐고. 당황한 단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며 과민반응을 보였음. 황도 황당했지. 어제 단이 지훈이 보러 저녁에 강남 간다고 말한 게 기억나서 물어본 건데 그걸 어떻게 아냐니. 한 번 더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뒀음. 단의 표정이 너무 복잡미묘해서. 안부야 훈에게 직접 물어도 되는 거니까. 황은 곧 시작될 강의에...
산토끼 토끼야 w.데자와 2년을 생각했다. 아무래도 입대 날짜를 잘못 잡았다고. 하필 늦봄에 입대를 해서 자대 배치 받자마자 유격에 끌려갔고 제일 더운 한여름에 이등병 생활을 하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했으며 남들 운 좋으면 한 번은 빼먹는다는 유격 혹한기 세트를 2회씩 풀로 뛰었다. 꼬여버린 입영 날짜는 군대 밖 민간인 강다니엘의 삶에도 빅 똥을 뿌렸다. 늦...
황은 막차를 타러 가고 단은 식장에 남았음. 그 사이 훈의 대학 친구로 보이는 이들도 들렀음. 단은 기분이 더욱 가라앉았음. 친구들에게 연락을 아예 안 돌린 것도 아니고, 자신만 부러 뺐다는 추측이 이로써 증명된 거니까. 하지만 고작 하루 전 아버지를 잃은 친구를 붙잡고 나한테 왜 연락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음. 어쨌거나 지금 가장 힘들...
당시 단은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어서 학교 선후배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거의 매일 잡혔음. 그게 끝나면 주말엔 또 고시촌 스터디 메이트들과의 술 약속. 단의 스터디엔 합격한 사람 절반, 떨어진 사람이 절반이었는데 황 역시 합격자 중 한 명이었음. 훈은 의뢰 하나를 미루고 주말에 시간을 내었음. 단과 훈, 황 세 명의 조촐한 자리였지만 초장부터 달리는 분위기...
1. ★4천 구독★ 호불호 강한 데자와를 함께 마셔주시는 4천 분의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워너원 데뷔 1주년을 앞둔 시점에 또 이렇게 대단한 숫자를 보니 새삼 녤윙이 대단하다 싶네요. 아마 작년 이맘 때일 거에요. 따로 따로 좋아했던 아이들을 한 그룹으로 본다는 생각으로 들떠 있다가 녤윙의 예쁜 투샷에 훅 치여버린 것이. 그 뒤로 정말 미쳤다 싶...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훈의 고통이 시작되었음. 보증금을 높이느라 받았던 대출 원금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시장 불안정성을 선반영 한다는 이유로 대출 이자율까지 높아졌음. 훈의 쥐꼬리만한 월급의 대부분이 대출금 상환으로 나갔고 또 기십만원이 월세로 나갔음. 공과금과 통신비 등 기본적인 그러나 필수적인 비용이 또 나가고 나면 월급은 들어왔었던 게 꿈이었던 것처...
2학년을 마치고 둘은 군대에 갔음. 옥탑에서 짐을 빼며 훈은 조금 울었고 단은 입대를 앞둔 흔한 감상이라 생각하여 훈을 짓궂게 놀려댔음. 두 달 뒤, 그때 놀렸던 거 미안하다며 훈련소에서 눈물 젖은 편지를 쓸 줄은 꿈에도 모르고. 훈이 그 편지를 받아 들었을 때는 이미 일병을 달았을 때였음. 서로 어디 배치받았는지 몰랐기 때문에 편지를 써두기만 하고 부칠 ...
* 빽도 돈도 없지만 열심히 공부한 끝에 사시 패스하는 단과, 그런 단을 수년간 뒷바라지하다 결국 지쳐버린 훈으로 옛날 주말드라마 스타일 단훈 보고싶다. (할미 취향 어쩔) * 노란장판 갬성을 살리기 위해 현 로스쿨 제도는 잠시 뮤트합니다. 가난한 수험생 설정으로는 역시 옛 신림동 사시생과 노량진 공시족이 최고... 단과 훈은 고등학교 동창이었음. 노는 무...
* 백업하면서 수정하긴 했습니다만 트위터 스타일 인칭, 써방 단어 및 오탈자 여전히 많습니다. “형...” “뭔데. 왜 이렇게 커피를 뒤집어 쓰고...” 테이블 옆 비품 선반에서 손에 집히는 대로 티슈를 들고 온 단이 훈의 머리며 얼굴을 닦아내다가 멈칫, 뒤를 돌아보았음. 싸늘한 눈빛이 B를 찔렀음. B는 의자에서 반쯤 일어선 애매한 자세로 굳어버렸음. “...
* 백업하면서 수정하긴 했습니다만 트위터 스타일 인칭, 써방 단어 및 오탈자 여전히 많습니다. 사실 B는 어젯밤 단과의 통화가 끝난 후 단과 훈의 집 앞으로 달려갔었음. 이빨을 딱딱거리며 달려간 건물 앞에는 이미 경찰차와 구급차가 와 있었음. 늦은 밤 벌어진 소동에 주민들도 잔뜩 모여있었음. B는 사람들의 어깨 사이로 고개를 이리저리 빼들며 상황을 파악하려...
* 백업하면서 수정하긴 했습니다만 트위터 스타일 인칭, 써방 단어 및 오탈자 여전히 많습니다. * 트리거 워닝 : 제 3자에 의한 강압적, 폭력적 표현이 나옵니다. 토할 것 같아. 희미한 의식 속에서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음.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처럼 꼬이고 감은 눈꺼풀 아래로 빛무리가 어지러이 지나갔음. 몸은 가만히 있는 것 같은데 세상이 온통 흔들리고 멀...
* 백업하면서 수정하긴 했습니다만 트위터 스타일 인칭, 써방 단어 및 오탈자 여전히 많습니다. 훈은 단과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한참 이른 저녁에 준비를 마쳤음. 평소보다 신경써서 고른 옷과 신발. 귀찮아서 자연 건조에 맡기던 머리도 드라이를 해서 말렸음. 단이 선물해줬던 향수를 뿌리고 현관 앞 거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했음. 누가 봐도 잘생긴 남자가 거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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